포털 다음은 한때 제가 가장 애용하는 포털 검색 서비스였습니다. 티스토리와 함께 네이버의 부러움을 받았던 시기가 있었죠. 그때가 광우병 사태 전후였습니다. 당시 포털 다음은 네이버가 앞으로도 하지 못하고 과거에도 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아고라와 티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블로거뉴스였습니다. 네이버는 절대 하지 못하는 서비스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네이버는 사회 이슈, 정치 토론 극험합니다. 반면 다음은 多陰 다양한 소리를 경청한다고 해서 다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사회문제 지향적이고 네이버는 일상 지향적인 포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변했습니다. 카카오가 점령하더니 다음은 아고라 서비스를 없애고 티스토리도 붕괴시켰습니다. 그리고 단물 다 빠지니 내뱉었습니다. 업스테이지에 인수된 AXZ의 새로운 시도 다음'>다음 커뮤니티 크루(가칭)현재 다음은 카카오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났습니다. 카카오가 다음을 품고서 한 일은 각종 다음'>다음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뿐 어떠한 서비스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버리기로 합니다. 버릴 때도 참 웃겼죠. 포털 다음을 자회사로 분리한다고 했을 때 다른 회사에 판매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는데 대표는 절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업스테이지라는 AI 스타트업이 인수를 합니다. 여러모로 카카오는 일을 참 못합니다. 카카오가 AI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하지만 카카오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카카오는 기술력이 높은 회사도 도덕성이 높은 회사도 아닙니다. 경영진은 무능력하고요. 카톡 롤백 사태 처리하는 것 보세요. 수많은 서비스를 중복 상장하는 모습 보세요. 그리고 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를 라인 야후에 매각한 것 보세요. 정말 무능 무능 무능의 연속입니다. 그러니 주가가 안 오르죠. 그런 면에서 포털 다음이 카카오의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이네요. 왜냐하면 이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AXZ가 변화의 몸짓을 보이고 있네요. 그 대표적인 변화가 다음'>다음 로고의 원복입니다. 그리고 4월부터 한국판 X 또는 쓰레드를 만들기 위해서 크루를 모집하고 있네요. 포털 다음은 3월 말까지 가칭 다음'>다음 커뮤니티 크루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다음'>다음 커뮤니티는 X나 쓰레드 같은 텍스트 기반 숏폼 SNS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지만 X나 특히 요즘 쓰레드가 인기가 높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는 사진과 영상 기반 SNS라서 누구나 가볍고 쉽게 내 생각을 올릴 수 없습니다. 반면 X나 쓰레드는 길 가다가 몇 줄 남기고 좋은 풍경 보면 사진 찍어서 올리면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반응이 뛰어나다 보니 설전과 욕설도 난무하고 보다 보면 별 이상한 인간들이 다 있구나 할 정도이지만 반대로 좋은 반응도 많습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큽니다. 악플이나 이상한 인간들은 그냥 차단하면 됩니다. 저도 이런 서비스 초반에는 다 응대했지만 시간 낭비, 감정 낭비더라고요. 그냥 흘려보내거나 좋은 정보만 취득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람하고만 대화를 나누기도 쉽습니다.그런데 포털 다음이 이 시장에 뛰어드네요. 한편으로는 좀 슬픈 풍경이기도 하죠. 포털 다음의 자본력이나 기술력으로 포함해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데이터량이 많은 SNS 서비스를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텍스트 기반이면 해볼 만하죠. 사실 요즘 포털 다음은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서버 운영비도 감당하지 못하나 봅니다. 그럼에도 해볼 만한 서비스는 텍스트 기반 SNS입니다. 현재 3월 말까지 크루를 모집하는데 1주에 글 10개, 한 달 약 40개의 글을 올리면 15만 원 정도의 카카오페이를 주는 보상을 주면서 모집하고 있네요. 모집 분야는 2개로 글을 올리는 콘텐츠 크루와 콘텐츠 크루 등이 글을 올리면 댓글을 달아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리액션 크루도 모집합니다. 다음 커뮤니티 크루가 잘 될까?단정 짓긴 어렵지만 다음이 운영을 잘 해야만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먼저 다음은 반성부터 해야 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유저들과 소통을 한 적이 없습니다. 유저들의 불만을 직접 대면으로 듣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다양한 의견과 불만을 들은 척도 안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티스토리의 각종 서비스 문제와 개선 건의를 다 묵살했죠. 뭐 이해는 합니다. 언제 서비스 종료 당할지 모르고 해고 위험 속에 있다 보니 다음의 운신의 폭이 넓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포털 다음이 망하는 길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에 대한 자기반성부터 해야죠. 예를 들어서 포털 다음의 뉴스 댓글을 실시간 댓글 방식으로 그것도 하루 지나면 사라지게 하는 방식을 도입해서 욕을 먹었죠. 이때 제가 뉴스를 포털 다음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치명타였습니다. 그런데 포털 다음 댓글이 되살아났습니다. 최근 다음의 행보를 보면 원래 다음 그러니까 카카오의 마수가 휘둘러지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실시간 인기 검색어 부활타임톡 대신 댓글 부활다음 로고 부활결국 이렇게 될 것을 왜 그렇게 못난 길로, 다들 비난을 하는데도 무시하고 구렁텅이의 길로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자기반성들부터 해야죠. 최근 포털 다음은 공지를 띄워서 고객의 의견을 꼼꼼히 읽어보고 개편을 했다고 합니다. 좋은 의견이 잘 발견되고 의미 있는 대화가 쌓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전 이게 반성문으로 읽힙니다. 그러나 이 공지 글의 댓글은 막아 놓았네요. 욕설이 난무할까봐 닫은 것일까요? 그럼에도 열어 놓아야죠. 좋은 의견 받는다는 자세면 열어 놓아야죠. 비록 비난의 글이 담겨도 감수해야죠. 정말 애정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포털 다음 서비스 이용하지도 댓글도 안 답니다. 댓글 다는 자체가 그나마 몇 안 되는 유저들일 수 있는데요. 각설하고 다음 커뮤니티가 잘 될까요? 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먼저 이 서비스가 뉴스 기사를 보니 포털 다음 앱 안에서 활동하는 서비스로 보이는데 이러면 망합니다. 먼저 포털 다음 설치한 유저가 많지 않습니다. 저도 다음 앱 삭제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설치 안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변화에 설치할까 고민을 좀 하고 있긴 합니다. 그게 다음 앱이 그리워서가 아닌 포털 네이버 앱이 너무 이상하고 갈수록 내가 원하는 정보나 뉴스 찾기가 어려워져서입니다. 또한 댓글이 극우들이 점령해서 댓글 보면 혈압이 오릅니다. 욕설과 혐오가 난무한 네이버 뉴스 댓글 보면 시니컬해지기 일쑤입니다. 포털 다음의 장점은 포털 다음 서비스가 아닌 댓글이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그래서 6년 만에 설치해 볼까 고민 중입니다. 그럼에도 한 번 떠난 사람이 뭐 좋다고 다음에 다시 오려고 하겠어요. 이런 변화도 잘 모를걸요. 입소문 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야! 다음이 다시 돌아왔데라고 소문이 나야 하는데 전혀 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민심이 나락을 가서 올라오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단독 서비스로 내놓는다면 그나마 약간의 가망성이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어쩌겠어요. 지난 6년이 짧은 시간도 아니고 그 6년간 묵은 감정을 씻겨 내려면 6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포털 다음이 이미 AI 업체가 인수해서 포털 다음 뉴스 댓글, 다음 카페, 티스토리 자료를 AI 학습도구에 활용할 것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의심을 없애야 하는데 의심은 짙어지기만 하네요. 그럴수록 소통하고 안내해야 합니다. 지켜보겠지만 째려보는 시선은 당장 없애지는 못하겠네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욕먹어가면서 고난의 시간을 견뎌보시길 바랍니다.